검독수리로 드론을 잡는다!?

JTBC 1월 2일 뉴스 보도 중 지난 주 북한 드론이 서울 상공까지 내려왔지만,

우리 군이 단 한대도 격추하지 못해 논란이 발생하였고,

국민들의 엄청난 비난과 불안함으로 인해 우리 군에서 새로운 방안으로

검독수리를 훈련시켜 드론을 격추하겠다는 것입니다.

제 생각에는 실효성이 없는 것 같은데, 왜 그런지 한번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실제 해외 사례

뉴스에서 근거를 든 실제 해외 사례를 보면, 프랑스와 네덜란드에서도 사용하고 있고,

최근 인도에서도 파키스탄과 국경지대에서 드론을 포획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기서 언급한 국가 중 네덜란드의 경우에는 2016년 가장 먼저 '드론 잡는 독수리 프로젝트'를

시작했지만, 1년만인 2017년 드론 잡는 독수리 프로젝트를 중단 했습니다.

이유는 육식동물인 독수리를 키우고 훈련시키는데 비용이 많이 들고,

안티드론 기술이 발전하면서 독수리의 수요가 크지 않으며,

실제로 행사에 훈련 받은 독수리들을 투입하였지만, 불법 드론을 막는 적절한 행동을 취하지 않아서라 합니다.

즉, 이미 이 방법을 시도 했다가 포기한 전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드론의 종류

다른 문제로는 바로 드론의 종류가 다르다는 사실 입니다.

네덜란드, 프랑스, 인도 세 나라 모두 독수리로 드론을 잡는 모습을 시연 했습니다.

실제로 독수리가 드론을 잡는 모습을 보여 주었는데, 문제는 모두 쿼드콥터 회적인 드론이며,

크기가 중, 대형이 아닌 소형급의 드론으로 시연을 했다는 사실 입니다.

쿼드콥터 회전익 드론은 4개의 프로펠러 중 1개만 망가져도 추락을 합니다.

하지만, 북한이 우리나라에 보낸 드론은 모두 고정익 드론으로 회전익 드론이 없습니다.

또한, 크기도 2m 정도로 시연했던 30~40cm 드론보다 훨씬 큰 드론이라는 것입니다.

 

 

북한의 드론

지난 주 드론의 경우 격추한게 없어 확인이 불가능하지만, 2017년 6월 9일 강원도 인제군

야산에서 발견된 북한 소형 드론과 같은 형태의 드론일 거라 추론하고 있습니다.

이 드론을 보면, 날개 너비 2m에 3km의 저고도로 비행하며 시속 100km로  비행하는데다

하늘색으로 칠해져 있어 사람의 육안으로는 조준은 커녕 발견하기도 어렵다고 합니다.

 

검독수리의 크기와 속도

검독수리는 몸길이 1m 내외의 크기를 가지고 있으며 최고 속도는 100km를 넘는다고 합니다.

이 정도 크기라면 충분히 시속 100km로 비행하는 드론을 잡을 수 있어 보이지만,

문제는 드론이 회전익이 아닌 고정익이란 사실 입니다.

앞서 언급 드렸듯 회전익은 프로펠러 하나만 망가트려도 비행성을 잃어 버리지만,

북한 드론은 고정익으로 크기도 2m 정도 되기 때문에 쉽게 낚아 챌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요점만 간단히 살펴보면, 검독수리를 이용해 드론을 잡는 방법의 경우

이미 실패로 이 사업을 그만 둔 국가가 존재하며, 독수리의 경우에는

고정익 드론이 아닌 회전익 드론일 때 어느 정도 효과를 보이는데,

북한이 우리나라에 보내는 드론은 고정익 드론이므로 과연 이 방법으로

북한의 드론을 막는 수단 중 하나가 될 수 있을지... 실효성이 없어 보입니다.